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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과 변명

출판사
다다서재
분야
교양
인문
사회
대중문화
논픽션
젠더
청년
남성
인류학
생애사
인터뷰
Date
2024/12/31
분류
단독 저서
책 소개
‘이대남’ 혹은 ‘잉여’… 동질적이고 단일적인 존재로 규정되었던 한국 청년 남성. 『난치의 상상력』 『망설이는 사랑』의 작가 안희제가 한국 사회에서 폭력과 차별의 주체로 기능할 뿐 서사를 갖지 못하는 청년 남성의 생애사를 다시 쓰고자 한다. 『증명과 변명』은 오랫동안 우울과 강박에 시달리다 스스로에게 시한부 선고를 내리고 죽음을 계획한 20대 남성 우진과의 내밀한 대화를 통해 한국 사회가 구조화하는 전형적인 청년 남성의 삶을 그려내는 동시에 평범하게 살고자 했던 한 청년이 사회로 진입하며 어떻게 희망을 잃고 좌절해가는지 추적한 기록이다. 문화인류학, 사회학, 철학, 정신분석학 이론에 기대어, 특히 퀴어 이론의 언어를 빌려 친구를 이해하고 분석하려 한 이 작업은 망설임과 고뇌로 가득하지만 저자는 절실한 마음으로 세계를 향해 질문을 던진다. 이것은 이 사회에 대한 이야기이고 젠더, 계급, 세대에 대한 이야기이며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온전히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추천사
읽으면서 감상이 수시로 달라졌다. 불편했다.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다 깨달았다. 내가 여기 나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작가는 그럼에도 이 이야기를 어떻게든 듣고자 했다. 두 명의 남성은 적당하게 타협하지 않고 서로에게 받은 영향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대화를 이어간다.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며 아무것도 소통하지 않으면서 부정의한 의리를 우정으로 포장하는 기존 남자들의 우정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우정이 이 책에 있다. 이 모습만으로도 드물게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여러모로 이상하고 예외적인, 그리고 아주 여러 가지 감정을 들게 하는 글이다. 글이라는 건 어쩌면 이래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여자들의 사회》 저자)  ‘남성 청년’은 21세기 한국 사회의 불온한 이름이다. 성적 착취와 폭력에 응답하는 과정에서 돌출됐다 해도, 이 이름은 야바위 정치에 동원되고 판단 정지의 태그로 유통되면서 변화의 바람을 외려 좌절시키기도 한다. 우리는 이 표상을 등장시킨 억압과 불평등의 실체를 외면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표상 너머로 전진할 수 있을까? 저자가 친구 우진을 ‘한국 남성 청년’의 전형으로 빚는 대신 그와의 대화를 결심한 배경이다. 책이라는 형식, 저자의 고유성, 해석의 지향과 윤리가 서로 충돌하다 보니 대화는 울퉁불퉁하고 체기가 남는다. 우울과 수치, 증명의 부담이 우진만을 결박한 게 아니니 더더욱. 고립과 외면 대신 불편한 대화를 이어가기로 한 저자와 친구 우진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  - 조문영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빈곤 과정》 저자) 
@문화일보

언론 소개

서평 및 인터뷰

유튜브 채널 <씨리얼>, 죽음을 계획한 20대 남성의 속마음
릿터 52호, [서평] 주저할 줄 아는 마음 (최원호 / 을유문화사 편집자)
빅이슈코리아, 우정의 대결

목차

망설이며
들어가며 살고 싶으면 싸우세요
1장에 앞서, 친구로서 친구에 대해 쓰기
1장. 여자, 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실험
1장에 부쳐, 차이를 삭제하는 글쓰기
2장에 앞서, 뭔가 머릿속에서 와글거리는 기분
2장. 모든 것이어서 아무것도 아닌 마음
2장에 부쳐, 뭔가 목 속에서 걸리적거리는 기분
숨을 돌리며, 살고 싶으면 증명하세요
3장에 앞서, 벗어날 수 없는 증명의 굴레
3장. 패배와 정신 승리의 변증법
3장에 부쳐, 아버지들에 대하여
4장에 앞서, 미련
4장. 그럼에도 무너지고 있다
4장에 부쳐, 덫에 걸렸다
배웅하며
더듬거리며
나가며 살고 싶으면 질문하세요
기댄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