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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는 사랑

출판사
오월의봄
분야
케이팝
팬덤
학술
교양
인문
사회
예술
대중문화
논픽션
인류학
인터뷰
Date
2023/08/01
분류
단독 저서
책 소개
‘논란’은 어떻게 유행이 되는가? 온갖 논란을 유행처럼 소비하는 온라인 공론장의 구조를 파고드는 정교한 문화비평서이자 문화기술지. 저자는 논란에 가장 취약한 존재인 케이팝 아이돌 아티스트에 초점을 맞춰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공론장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학교폭력, 갑질, 성폭력, 인권 의식부터 역사 인식, 인성 등에 이르기까지 아티스트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모든 사건이 관심경제attention economy의 네트워크 안에서 어떻게 하나의 ‘논란’으로서 조직적으로 생산되는지 들여다보는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곧 화폐가 되는 이 새로운 경제 체제에서 논란은 특정 종류의 관심을 생산하고 그와 결부된 대중 및 공론장을 구성한다. 그러면서도 《망설이는 사랑》은 온라인 공론장의 문제를 다루는 여느 책들과 차별화되는 독특하고도 참신한 궤적을 그리며 나아간다. ‘망설이고 주춤하는 팬들’과의 생생한 인터뷰/대화를 통해 그 공론장 내부에서 형성되는 거대한 폭력의 네트워크를 꿰뚫기 때문이다. 이때 망설임이란, 논란의 중심에 선 아티스트의 팬으로서 혼란과 고통을 경험하지만 그 무분별한 폭력에 가담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실을 찾고 윤리적 분투를 벌이는 태도를 가리킨다. 팬, 특히 아이돌 팬들은 언제나 비합리적이고 무지하다는 혐오와 편견에 둘러싸여 있지만 저자가 만난 팬들은 우리에게 그와 전혀 다른 경로를, 즉 팬심과 덕질의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가능성을 보여준다. 대중-팬-사이버렉카-언론-알고리즘-소셜미디어 플랫폼 등의 행위자가 결합하는 무분별한 논란과 폭력의 네트워크 내지는 캔슬 컬처에 가담하지 않고 망설이는 팬들을 통해 우리는 ‘가해자 감별’과 ‘무조건적 퇴출’을 넘어서는 논의/사유 방식을 모색할 수 있다. 이들의 윤리적 실천이 어떻게 좀 더 나은 온라인 공론장 문화를 상상하고 만들어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지 살펴보자.
추천사
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늘 어렵다. 팬은 비이성적인 존재도 아니고 열광적인 소비자도 아니다. 팬의 마음은 복잡하면서도 단순하다. 좋아하는 것을 정확히 좋아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한 팬의 마음을 저자는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거기서 기쁨과 사랑과 슬픔을 찾아낸다. 좋아하는 마음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그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차우진 (콘텐츠 산업 분석가 · 《마음의 비즈니스》 저자)  이 책은 ‘논란’에 직면한 아이돌의 팬들이 논란을 발생시키는 네트워크인 온라인 담론장 안에서 겪는 윤리적 분투와 요동치는 정동을 보여준다. 팬은 종종 ‘적정선’을 알고 ‘건실’하다고 여겨지는 대중의 반대편에 선 존재, 비이성적인 열광과 무지성에 휩싸인 존재로 회자되곤 한다. 그러나 책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팬덤 담론장의 ‘이해할 수 없는 소음’이 실은 매혹과 좌절 사이에 놓인 개인들의 절실한 몸부림이자 흔적이었음을 어느새 이해하게 된다. - 이지행 (미디어문화 연구자 · 《BTS와 아미 컬처》 저자) 이 책은 ‘논란’이라는 비뚤어진 길 위에서 망설이는 주체들의 이야기다. 여러 가지 갈래로 난 길 중에서 본의 아니게 모양새가 잘못된 길에 접어든 이들. 이제 그 길에서 돌아나갈지, 아니면 그 길의 끝에서 해가 저무는 것까지 눈에 담을지 선택해야만 한다. 그리고 누군가의 팬으로서 끊임없이 내 선택이 지닌 당위를 설명해야 하는 순간, 오롯이 팬들을 향한 이 책이 최대한의 이성을 끌어모아 당신을 도울 것이다. - 박희아 (케이팝 아이돌 전문 기자 · 《우리의 무대는 계속될 거야》 저자)

언론 소개 및 서평

서평/책 소개
인터뷰
인용

기타 매체

목차

들어가며 어떤 사랑도 경멸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4
프롤로그 이것은 팬덤에 대한 책이 아니다 15
1부 | 논란의 네트워크
1장 논란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서 31
1. 선택이 아닌 팬심과 덕질 31
2. 논란이라는 모호한 범주 38
3. 팬덤의 경험 41
2장 캔슬의 분해와 배신감이라는 정동 50
1. 캔슬: 회수, 감찰, 퇴출 50
2. 잉여 문화와 배신감 60
3. 감응하는 대중의 공론장 66
4. ‘샤덴프로이데’라는 감응 74
3장 “너 같은 아이들이 사랑받는 직업으로 성공하면 안 되지” 85
1. 아이돌 처형대와 사랑의 자격론 87
2. 논쟁 없는 사회를 만들고 보호하는 수배의 기술 122
3. 논란과 음모론적 구조 132
2부 | 매혹과 윤리
4장 “진짜 피해자면, 아니야, 도로 삼킬게요” 145
1. “그룹 자체에 대한 애정으로”: 팬덤 내부의 캔슬과 추억이라는 동력 146
2. “지들이 뭘 안다고!”: 사랑에 필요한 진실의 근사치 163
3. “○○를 좋아하고 말고는 이제 문제가 아닌 것 같아”: 팬심과 가치관의 충돌 202
5장 “내 인생론이 결국 ○○○이 형성한 거라는 거지” 216
1. “좋아하기 위해서 되게 치열해진다”: 사회적 윤리로 확장되는 팬심 216
2. “이게 진짜 쉽지 않다”: 길티 플레저라는 윤리적 태도 227
6장 “자꾸 판단을 보류하고 싶어져요” 250
1. “뭐? 이렇게 예쁘다고?”: 허구도 낭만도 아닌 매혹과 사랑 250
2. “제가 좋아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매혹과 논란이 촉발하는 감응 267
3. “결론을 정해놓지 않고 계속 돌려보냈으니까”: 망설임이라는 정지비행 280
나가며 논란 안에서 재구성되는 것 305
감사의 말 313
미주 318
참고문헌 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