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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d
2025/03/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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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너무 보고 싶어서 힘들다. 예전에 쓴 글이 떠올라서 보다가, 형이 그 글을 유독 좋아했던 게 떠올라 버렸다. 쪽글 잘 썼다는 칭찬을 형한테 자주 듣진 못해서 나한테 이 글은 꽤 많이 소중해져 버린 글이다. 그래서 이 소중한 글을 보면 형이 생각난다. 그 글에 형이 있는 것처럼. 형은 이 글의 무엇을 좋아했을까? 나는 왜 그걸 더 묻지 않았을까? 왜 그냥 좋아하고 말았을까? 그만큼 뿌듯하고 좋았으면 더 이것저것 캐물을 법도 한데. 궁금해. 형이 내 글에서 어디가 좋았는지가 너무 궁금해. 알고 싶어. 내 글을 계속 들여다보면 알 수 있을까?
형이 쓴 시들을 읽다가 또 울었어. 엄마아빠가 들을까 봐 숨죽여 울었어. 혼자 살고 싶다.